인터랙티브 뮤직이 가져올 변화 시리즈의 마지막 편에서는, 이 혁신적인 음악 형식이 음악을 향유하는 리스너들에게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살펴보겠습니다. 인류는 오랜 역사 동안 음악을 즐겨왔습니다. 라이브로 연주되던 음악을 언제든지 되풀이할 수 있게 해주는 미디엄은 꾸준히 진화해왔습니다. LP 판에서 카세트테이프, CD, 그리고 오늘날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변화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최초의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1995년에 출시된 미국의 리얼오디오였습니다. 당시 저속의 인터넷 연결에서도 음악과 오디오를 스트리밍할 수 있는 최초의 상업적 서비스로 큰 의미를 가졌습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처음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주요 음악 청취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꽤 오랜 기간 동안 진화된 새로운 형태의 음악 경험 미디엄은 부재했습니다. 인터랙티브 뮤직은 이러한 침체된 음악 경험의 흐름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온 넥스트 제너레이션 음악 경험입니다.
인터랙티브 뮤직은 시각적 요소, 스토리, 인터랙티브 모션을 사운드와 연결하여 공감각적인 음악 경험을 가능하게 합니다. 메타버스 공간이나 앱 등을 기반으로, 다이나믹하고 아름다운 비주얼 요소와 사운드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에 의해 연결되어 재생됩니다.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음악 경험은 리스너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을까요?
1. 손끝에서 살아나고 진화하는 음악 경험
인터랙티브 뮤직에서는 음악이 비주얼과 스토리와 함께 전개됩니다.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사운드가 변화하고, 이에 걸맞는 비주얼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뮤지션의 세계관이 구현된 메타버스에서는 전개되는 시나리오에 따라 사운드가 진화하여 재생됩니다. 리스너는 직관적인 화면 터치 몇 번으로 자신의 터치에 반응하는 음악을 즐길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 내 아바타를 움직이거나 3D 오브젝트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따라 음악의 흐름이 변화합니다. 앱 기반 인터랙티브 뮤직에서는 사운드에 맞춰 펼쳐지는 다이나믹하고 아름다운 3D 비주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리스너는 단순히 사운드로만 듣던 음악이 아니라, 음악에 맞춰 살아나는 비주얼과 스토리를 경험하며 더욱 몰입된 음악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인터랙티브 음악 경험의 좋은 예는 버시스가 SUMIN과 콜라보한 인터랙브 싱글 "Fightman"입니다. “Fightman”은 인터랙티브 음악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앱으로, 사용자가 음악을 직접 만들어보고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Fightman"의 인터페이스는 직관적이며, 사용자가 다양한 기능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슬라임을 드래그하여 비트 리피터 효과를 즐길 수 있으며, 배경 터치에 따라 오디오 효과가 추가됩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SUMIN의 음악과 어우러져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리스너는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 음악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과 창작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처럼 "Fightman"은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음악 경험을 선보이며, 사용자가 음악을 능동적으로 생성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합니다.
2. 쉽고 재밌게 만드는 나만의 리믹스
인터랙티브 뮤직을 사용하면 리스너는 간단한 조작으로 자신의 개성을 담은 리믹스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음악 리믹스뿐만 아니라, 음악에 어울리는 숏폼 형태의 뮤직비디오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리스너의 화면 터치와 아바타의 인터랙션에 따라 변화하는 사운드는 리스너 개인의 개성을 반영한 음악 리믹스가 됩니다. 여기에 ‘비트 기반 인공지능 뮤직비디오 생성기(Beat-based AI Music Video Generator)’를 사용하면, 리스너가 만든 음악 리믹스에 어울리는 뮤직비디오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작업은 복잡한 조작 없이, 리스너가 음악을 감상하며 느낀 것을 화면 터치로 표현하는 직관적이고 쉬운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인터랙티브 뮤직은 리스너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그 상상력을 눈앞에 구현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가 되어줍니다.
이를 보여주는 좋은 예는 버시스의 ‘히치하이커의 메타버스 음악 공간’입니다. ‘히치하이커의 메타버스 음악 공간’은 리스너가 자신의 개성을 담은 리믹스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인터랙티브 뮤직 플랫폼입니다. 이 앱에서 사용자는 우주복을 입은 히치하이커 캐릭터가 되어, 다양한 가상 음악 공간을 탐험합니다. 사용자는 스크린 터치를 통해 음악의 비트를 조작하고, 랩을 추가하여 자신만의 음악을 창조할 수 있습니다.
3. 좋아하는 뮤지션의 음악 세계에 더 깊이 빠져들기
메타버스에 구현된 인터랙티브 뮤직은 뮤지션의 스토리와 메시지를 담은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구축됩니다. 리스너는 뮤지션의 이야기가 3D 세계로 살아난 메타버스 내에서 그 스토리를 직접 경험하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 리스너는 마치 게임에 참여하는 것처럼 자신의 아바타를 설정하고 메타버스 내를 탐험하며 미션을 수행하고 이벤트에 참여하며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리스너는 뮤지션의 세계관에 등장하는 캐릭터로서 뮤지션의 음악과 스토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메타버스에서 뮤지션의 굿즈를 구입하고, 뮤지션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작성하며, 뮤지션의 아바타와 함께 셀카를 찍는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리스너는 더욱 풍부한 콘텐츠에 참여하고, 뮤지션의 세계관에 대한 팬심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한 예로 비요크(Björk)의 인터랙티브 아트 프로젝트 "NotGet VR"는 그녀의 앨범 [Vulnicura]의 트랙 "NotGet"을 기반으로 한 가상 현실 경험입니다. 2017년에 출시된 이 프로젝트에서는 비요크의 아바타가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어 어두운 환경 속에서 신비로운 비주얼을 선사합니다. 관객은 VR 환경에 들어가 음악과 비주얼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으며, 비요크의 동작 캡처를 통해 아바타가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하고 음악 또한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게 됩니다. "NotGet VR"은 관객이 음악에 직접 참여하고 연결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여 비요크의 음악 세계관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4. 놀이가 창작이 된다
인터랙티브 뮤직은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생생하게 살아나는 인터랙션 경험을 제공합니다. 리스너의 조작에 반응하는 것은 음악뿐만 아니라, 사운드, 비주얼, 모션, 스토리의 전개 흐름까지 모두 변화합니다. 이러한 순간에 리스너는 단순히 주어진 음악과 작품을 소비하는 수동적 소비자에서, 직접 개입하여 재창작을 이루어내는 창작자로 변모합니다.
어렵지 않은 조작으로도 음악과 비주얼이 진화하는 과정을 통해 리스너는 놀이가 창작이 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인터랙티브 뮤직은 음악에 대한 즐거움과 놀라움을 쉽게 전달하며, 이는 리스너가 음악 창작에 대한 영감을 얻고, 자신의 개성을 담은 창작물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터랙티브 뮤직을 통해 놀이가 창작이 된 예로 Incredibox를 들 수 있습니다. 이 앱은 사용자에게 다양한 비트박서 아바타를 제공하며, 각각의 아바타에 사운드 효과, 멜로디, 후렴 등을 조합해 독창적인 음악을 만드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사용자는 아바타를 선택하고, 그에 맞는 사운드를 드래그 앤 드롭하여 조합함으로써 생생한 음악 창작을 손쉽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Incredibox의 인터페이스는 직관적이며, 어린이들에게도 음악 구성의 기초를 가르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정도로 간단합니다. 이처럼 사용자는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 창작에 적극 참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Vidiyo는 LEGO가 출시한 증강 현실 앱으로, 사용자가 자신의 음악 비디오를 제작할 수 있게 돕습니다. 이 앱은 사용자가 Bandmate라는 미니피규어와 함께 자신만의 비디오를 촬영하고, 다양한 사운드 및 비주얼 효과를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어린이들이 창의력을 발휘하고,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협력하여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에서 놀이가 창작으로 이어집니다.
이 두 예시는 인터랙티브 뮤직이 리스너에게 제공하는 창작의 기회를 잘 보여주며, 놀이가 어떻게 음악 창작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5. 음악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대 즐거움
인터랙티브 뮤직은 시각, 모션, 스토리가 어우러진 풍부한 음악 경험을 제공하여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극대화합니다. 리스너는 청각, 시각, 촉각을 모두 자극하는 공감각적 경험으로 음악을 체험하게 되며, 사운드가 시각적으로 구현되고, 자신의 개입에 따라 진화하는 사운드를 경험하면서 더욱 몰입할 수 있습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리스너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경험이 될 것이며, 음악에 큰 흥미가 없던 사람에게도 새로운 자극으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신나고 즐거운 음악에서는 에너지를, 서정적인 음악에서는 위로를, 편안한 음악에서는 안식을 얻는 것은 음악이 우리에게 주는 큰 선물일 것입니다. 인터랙티브 뮤직은 이러한 음악적 경험을 통해 사람들을 하나로 연결하고, 음악으로 치유받는 삶의 가능성을 더욱 확장해 줄 것입니다.
그 예로 피아니스트 머리 히다리(Murray Hidary)가 주도한 프로젝트 ‘MindTravel’가 있습니다. ‘MindTravel’은 음악과 마음챙김을 결합한 몰입형 경험으로, 참가자에게 감정적이고 공감각적인 음악적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주로 자연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로, 참가자들은 헤드폰을 통해 라이브 피아노 연주를 들으며,동시에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거나 걷는 등의 활동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힐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MindTravel’의 핵심은 'Silent Piano Experience'라는 형식으로, 리스너는 외부 소음으로부터 차단된 상태에서 음악과 함께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는 과정입니다. 이 경험을 통해 음악은 단순한 배경 소음이 아닌 참가자 개인의 감정과 연결되며, 자신만의 음악적 여정을 만들도록 유도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음악을 사랑하는 리스너에게는 깊은 몰입감을 제공하고, 음악에 큰 흥미가 없던 사람에게도 새로운 자극을 통해 감정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줍니다.
‘MindTravel’은 리스너들이 청각, 시각, 촉각을 모두 자극받으며, 자연과 음악의 조화 속에서 음악의 치유적 힘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공감각적 경험을 통해 사람들은 음악이 주는 안식과 위로를 느끼고, 그 과정에서 서로 연결되며 치유받는 삶의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